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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8.02.28.수 오전 4시 29분

JuniorEinstein 2018. 2. 28.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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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새벽, 게임을 하다가 아직도 깨어있다. 문뜩 배가 고프다고 생각하니까 배가 고파지는 것도 같다. 또 이렇게 늦게 자면 늦게 일어날 것이고, 엄마한테 혼이 날 것이다. 이번 방학을 유익하고 의미있게 보내고 싶었던 나의 생각과 달리 계획이 틀어진 부분이 많다. 물론 뭐 모든 방학마다, 모든 계획마다 있는 일이지만.


이번 방학 때는 개학과 거의 동시에 있을 3월 모의고사를 대비하려고 했다. 뭐 수능 공부랑 겸해서. 3학년 한 해 만큼은 내 모든 걸 쏟아 부어서 공부를 해 보고 싶었달까. 더구나 1달 방학 기간 동안 준비한 국어 영어 수학 문제집을 다 풀면 친구들이랑 가는 일본 여행을 허락해준다는 일종의 계약이 있었기 때문에라도 열심히 했었다.


하지만 얼마 전에 친구들과의 약속이 무산 되고, 공부의 목적성을 잃고 방황하기 시작했다. 오늘까지 포함하면 벌써 4일째 독서실에 가지 않았다. 수학 문제를 풀지 않았다. 국어 지문을 보지 않았다. 영어 단어를 외우지 않았다. 그 대신 이렇게 블로그를 관리하고 웹 서비스 개발에 시간을 투자했다.


나에게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운영하던 블로그가 있다. 네이버 블로그였는데, 지금 살펴보니까 게시글이 232개이다. 내용은 대충, 당시 다니던 영재교육원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정리하고, 나의 생각을 덧붙인 것, 방학 중에는 일기를 쓰고, 만든 게임을 올린 것, 다른 유익한 블로그의 게시글들을 공유한 것 등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대단한것 같다. 제일 오래된 게시물 2011.3.5에 올린 "배수 판정법" 부터 시작해서 가장 최근에, 2014.12.21에 올린 "HTTP란? WWW란?"이라는 게시글까지 정말 긴 기간에 걸쳐서 블로그 운영을 했었다.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대견하고 대단한것 같다 ㅋㅋㅋㅋㅋ


얼마 전부터 티스토리를 통해서 다시 본격적으로 블로그 활동을 시작했다. 글을 한두개 올리니까 관리자 페이지에 사람들의 방문 횟수가 늘어나는걸 지켜보는것도 재미가 있었다. 다양한 플러그인도 달아보고, 블로그에 쓸 글감들을 찾기 위해 책을 읽는다든지, 영화를 본다든지 활동을 하는것도 요즘은 재미가 있다.


그리고 학교를 다닐 때는 하지 못했던, 꿈을 꾸는것도 재미가 있다. 예전에는 꿈을 참 많이 꿨다. 이러저러한 꿈을 꾸고, 일어나서 꿈의 여운을 느끼면서 꿈의 내용을 다시 상기하고, 정리하는 활동들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가면서 아침에 점호 음악이 깨우고, 일어나자마자 인원 점검을 하기 때문에 꿈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졌다. 학교를 가면서 그게 너무 아쉬웠던 나는, 방학 때만이라도 꿈 꾸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나에게는 내가 꾸었던 꿈들을 정리해 놓은 노트가 있는데, 조만간 재밌는 에피소드들을 모아서 블로그에 써보면 재밌을것 같다.


꿈 속의 세상은 항상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고, 상상력을 열어주고, 가능성을 열어준다. 잘 만들어진 꿈들은 게임을 만들 때 세계관 구성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소설로 쓰면 대박날 것만같은 기분이 들때도 있다. 꿈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가 있고, 예전에 꿨던 꿈을 또 꾸면 그 꿈들을 연결해 보는것도 재미가 있다. 혹시 꿈을 꾼게 생각이 난다면 짧게라도 메모를 해두는것도 좋은 습관이 되지 않을까. 꿈이라는건 결국, 나의 그 순간의 생각을 반영한, 나중에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꿀 수 없는 그런 것이다.


새벽 감성의 힘을 빌려서 두서 없이 글을 쓴거 같은데 ㅋㅋㅋ 결론은, 앞으로 블로그를 잘 운영해서 더 많은 사람들과 내가 가진 생각이나 기술 등을 나누고 싶다. 그리고 단순하게 내 생각이 담긴 글을 올리는것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댓글을 통해서든, 메일을 통해서든, 듣고 나누고 싶다. 생각의 틀을 깨고 발전 시키는데에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 만큼 좋은게 없는거 같다.


그러면 이만 새벽 감성 타임을 끝내도록 하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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