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지식

2022.11.21. (월)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본문

이야기

2022.11.21. (월)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JuniorEinstein 2022. 11. 21. 23:40
728x90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누구나 마음 속 깊은 곳에 자신이 되고 싶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근데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나 자신의 다른 사람의 시선에, 혹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빗대어 표현하곤 한다.

"나는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 - 김아무개
"사람들이 인정하는 훌륭한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어!" - 상병 이ㅅㅍ

나도 물론 내가 지향하고 되고 싶은 수많은 모습들이 있다. 그리고 그것들 대부분은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표현된 것들이다. 물론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 의해 결정된 나의 지향점이 잘못 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그리고 관계중심인 대한민국에서는 더욱 더)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내가 되고 싶은 모습, 다른 사람에게 비춰지고 싶은 모습에 대한 고찰과 반성이다.

나는 이런 사람이야!

나는 굉장히 외향적인 사람이다. 사람을 되게 좋아하고,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반갑게 인사하며 쉽게 친해지는 성격이다. 때문에 부대 내에서 나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물론 나도 부대 사람들을 대부분 알고 있다!) 운동도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고, 취미도 너무 다양해서 누가 뭐 하자고 하면 빼지 않기 때문에 정말 풀이 넓게 친구들을 사귄다. (심지어 바둑, 체스 등 정말 마이너한 취미도 가지고 있다!)

나는 장난기가 많다. 조용히 옆으로 다가가 깜짝 놀래키거나 깜짝 선물이나 이벤트 하는 것도 좋아한다! (깜짝과 관련된 활동을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오지랖이 넓다. 사실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우리 엄마도 오지랖이 굉장히 넓다. 엘리베이터에서 유모차 안에서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는 아이가 있으면 꼭 얼굴을 들이밀고 한마디씩 하는 것이나, 괜히 옆가게 사장님 걱정을 해 이것저것 챙겨주는 것이었다. 나도 주의력이 부족한건지 오지랖이 넓은건지 주변 일에 항상 관심이 많다.

물론 남을 도와주는 일에 몸이 먼저 나간다는 장점도 있다. 얼마 전에는 KTX를 탔는데 문 앞 자리에 앉게 되었다. 그런데 잠시 후 아주머니 한 분이 화장실에 가려고 하셨는지 문을 열려고 하는데 옆으로 당기는 손잡이를 하염없이 누르고 계신 것이었다. 나는 큰 망설임 없이 일어나 문을 열어 드렸다. 아주머니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곤 화장실로 가셨다. 그 상황에서 나는 가만히 생각해볼 것도 없었다. 조금만 당기면 열리는 문도 못 여신 분이라면 KTX 화장실 문을 열 수 있을리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화장실 문 앞에서 또 이것저것 눌러보며 곤란해하고 계셨다. 나는 곧바로 화장실 문까지 열어드리고 자리에 돌아왔다.

하지만 낄낄빠빠를 잘 못한다는 단점도 있다. 항상 주변 일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기 때문에 쟤네들이 나 빼고 무슨 재밌는 얘기를 하고 있다 싶으면 가서 무슨 일인지 확인해야 했다.

이게 나라는 사람이다! 활발하지만 오지랖 넓고 장난기가 많은.
하지만 요즘 나 자신의 모습이 나는 마음에 썩 들지 않는다.

가벼운 사람은 싫어! 🙅‍♂️

결론만 말하면 내 스스로의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 '너무 가볍게 비춰지는 것 같아서'이다. 만화 캐릭터로 치면 항상 텐션이 높고 활발해서 하루종일 폴짝폴짝 뛰어다닐 것만 같은 그런 성격이다. 물론 그런 캐릭터는 항상 어느 순간 진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반전 매력을 어필하기 나름이다. 나도 그렇단 말이다!! 진지할 때는 진지하고, 집중할 때는 정말 그 일에 푹 빠져서 주변 일에는 신경도 잘 못 쓰곤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나의 그런 모습들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이것 때문에 속상했던 경험이 다수 있다. 가령 나랑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의 비밀을 다른 사람을 통해 알게 된다던지... (가볍다는 이미지 때문에 비밀을 잘 못 지킬 것 같다고 생각한게 아닐까) 나에게 축구하자고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진지하게 고민이나 생각을 털어놓는 사람은 많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보기보다 굉장히 소심하고 걱정이 많기 때문에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 새벽에 잠 들지 못하고 뒤척인다. 🥲 근데 안 좋은 일들을 쉽게 잊어버리는 성격 때문에 오랫동안 슬픔에 잠겨있지는 않는다! 😋

그래서 결론이 뭔데?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나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지, 나의 이미지를 바꾸어야 하는지 조차. 하지만 사람을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생각해야 한다. 내가 내린 소결론은 그렇다. 계속 생각하고, 더 이상 가벼워져서 날아가지 않게 행동행동에 조금 더 신중을 가하기로.

728x90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05.11.금 - 5월... 익숙해진다는 것  (0) 2018.05.11
2018.03.01 - 삼일절 그리고 생일  (2) 2018.03.01
2018.02.28.수 오전 4시 29분  (0) 2018.02.28
2018.02.25.일  (0) 2018.02.25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