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5.일
내 나이 어느덧 19, 고3이 되었다. 태어나서 한번도 고3이 될거라고 생각해보지 못한 나는 이렇게 고3이 되어 있었고,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를 직면하고 있다.
난 하고 싶은게 많다. 세상에는 재밌는게 너무 많은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쭉 그래왔고, 고3인 지금에도 내가 하고 싶은 활동들을 다 하고 살고 있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말이다.
어렸을 때 나를 떠올려 보게 된다. 꿈 많고 자신감이 넘치던 내 자신은 어느덧 이렇게 현실에 부딪혀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고 있다.
나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게임 개발자를 꿈꿨다. 물론 그 꿈도 내가 하고 싶어하는 다양한 활동들에 묻혀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 여러번 바뀌는 과정을 겪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나는 게임 개발 동아리에 들어가 활동 했고, 내가 게임 개발과 생각보다 잘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나는 웹개발을 시작했고, 그나마 웹 개발과 잘 맞았던 나는 웹 개발자를 꿈꿨다.
하지만 고3이 된 지금, 다시 게임 개발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어쩌면 하고 싶었던 것이 다른 하고 싶은 것들과 해야할 것들에 묻혀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한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고3은 고3이다. 진로를 고민해야 할 시기이다. 설사 대학에 진학하지 못할 지라도, 취업을 한다든지, 창업을 한다든지, 하물며 여행을 간다든지 결정을 해야한다.
뭘 해야할지 아직은 모르겠다. 아빠는 뭘 해야할지 모르겠으면 일단 대학을 가서 생각해보는것도 좋다고 하시지만, 아직은 나도 잘 모르겠다.
하고 싶은게 있고, 목표가 있을 수록 가는 길이 뚜렷해 지는건 당연한 사실이기에. 일단은 내가 하고 싶은건 뭔지, 잘하는건 뭔지, 나의 목표가 뭔지 조금은 찾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내 나이 어느덧 19, 내 인생에 찾아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고3이 찾아왔다. 일단은 고3이니까 뭐라도 해봐야지 뭐